
한쪽이 이가 아파 음식을 잘 못 먹어 다른 한쪽이 정성껏 죽을 쒀 왔는데, 하필 그 죽에 들어간 전복이 질겨 아픈 이가 그 죽을 먹지 못하자, 죽을 쒀 온 이는 실망해서 토라지고 화를내면, 하는 수 없이 아픈 이는 아픈 이를 부여잡고 그 질긴 전복을 먹느라 안 그래도 아픈 이빨이 아작이 날 때...... 그래서 죽을 먹는 이는 내가 지금 정말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인지, 아니면 벌을 받고 있는 건지, 이 죽(사랑)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(어리석게도) 헷갈리는 그런 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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